17~24일 모스크바,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방문

▲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17일 북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24일까지 모스크바,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지를 차례로 둘러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최룡해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정치·경제협력 강화방안, 무역확대 방안, 한반도·동북아 지역현안,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8일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방러 기간 동안 양측간에는 이번주 유엔총회 제3위원회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측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룡해의 이번 방러로 양측간 협력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리수용 외무상을 10일간 러시아에 파견했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8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양측은 최근에는 북한철도현대화사업 등 공동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러 친선 강화를 놓고 일각에선 북핵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각각 외교적 고립에 직면한 북한과 러시아가 상호협력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영 매체 스푸트니크는 "북한 지도자의 최측근인 최룡해는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려 한다'는 한국 매체들의 분석 속에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최룡해의 활발한 외교활동도 관심을 모은다.
최룡해는 지난해 5월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고 지난달 4일에는 황병서·김양건과 함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석했다. 이번에는 다시 한번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최룡해는 최근 북한 권력서열 2위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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