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시절 중국군 잇따라 ‘축출’

▲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중국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집권 시절 중국군 내 양대 세력이던 쉬차이허우와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군 인맥 자리가 시진핑 주석과 관계있는 난징군구 출신 군벌인 난징계인사로 대체되고 있다.


홍콩 언론 명보에 따르면 난징군구 제2포부대 출신 가오진(55) 총참모장조리(중장)가 최근 군사과학원 원장으로 승진해 최연소 정대군구(사령관격)급이 됐다.
뿐만 아니라 중앙 군사위원회 산하 4개 총부 중 하나로, 군수 지원 업무를 책임지는 총후근부의 자오커스 부장과 옹자오청 선양군구 사령관, 먀오화 해군 정치위원 등도 시 주석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된 지난 2012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승진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으로 승진했던 왕닝은 최근 무장경찰부대 사령관에 내정됐으며, 난징군구에서 수년간 고위직을 맡은 숭푸쉔 부사령관도 조만간 베이징군구 사령관을 맡을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부성장급 이상으로 근무한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 등 3개 지역이 난징군구 관할 지역이며, 난징계의 약진은 시 주석의 군내 친정 체제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과 궈보슝 전 부주석이 각각 핵심 역할을 한 동북군과 서북군 인사는 잇따라 수사 대상에 오르거나 축출되고 있다.
중화권 매체 보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던 쉬 전 부주석의 낙마를 계기로 소장급 이상 장성 200여 명이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궈보슝 전 부주석을 숙청하기 위한 작전으로 20명의 장성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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