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정다운 기자]북한이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 태평양 부차관보에게 평양 방문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김성이 이번 아시아 방문기간 우리와 만날 의향을 표시한 데 대해 평양에 오라고 초청까지 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그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마치 우리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대화와 접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면서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성이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대화를 시작하자면 우리가 먼저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는데 이것은 상대방을 먼저 무장해제시켜놓고 보겠다는 것으로서 본질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이 대통령까지 나서서 우리 제도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있는 판에 우리와의 대화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미국식 파렴치성과 위선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전면부정하고 한사코 제거하려는 상대와는 마주앉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미국이 대조선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우리의 제도붕괴를 꾀하는 한 우리는 그에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성김 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 특별사무대표와 만나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대북 관여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놓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말했으며 이에 북한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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