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하연 기자]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남태희(23·레크위야)를 구타하여 물의를 일으킨 파비안 에스토야노프(32·알 나스르)가 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크위야SC(카타르)와의 A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1-3으로 패한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남태희를 따라가 뒤에서 네차례 주먹을 휘두른 바 있다.


이는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되면서 전 세계에 보도되었다. 또한 남태희가 1골 1도움에 패널티킥까지 얻어내는 등 선전한 경기였기에 패배에 대한 보복성 폭행으로 보였다.


이에 AFC는 에스토야노프에게 6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했으나 경기장에서 기습을 가한 초유의 사태에 비추어볼 때 가벼운 처벌이라는 평이다.


반면 알 나스르(사우디) 구단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보도한 바와 같이 남은 시즌 연봉 50%를 삭감했다. AFC와는 별도의 징계다.


한편 경기장 구타로 불명예스럽게 이름을 알린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로 지난 1월 페냐롤 몬테비데오(우루과이)에서 알 나스르로 자유계약으로 이적했다. 현재 몸값은 25만유로(약 3억)로 평가되고 있다.


고대 로마의 집정관에서 비롯된 이름 파비안은 인내심이 강한 사람의 대명사다.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행동한 그는 3천만원짜리 주먹을 4회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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