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제프 블래터(79·스위스) 회장이 낙마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뇌물 스캔들’은 정리되지 않았다. 오히려 파문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4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FIFA 전(前) 집행위원 척 블래이저(70·미국)는 미국 연방 법원에서 1998년과 2010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블래이저 및 FIFA 임원들이 뇌물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AP통신은 블래이저가 지난 1992년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개최지 선정과 관련하여 자신이 뇌물에 연류되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004년에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2010년 월드컵 개최지로 남아공이 선정되도록 협력하는 차원에서 뇌물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프랑스는 지난 1992년 경쟁자인 모로코를 12-7로 누르고 1998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었으며 2004년에는 남아공이 또다시 모로코를 14-10으로 밀어내며 2010년 월드컵 개최권을 얻었다.


또한 블래이저는 “지난 1993년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골드컵 중계권과 여타 권리와 관련해 1996년, 1998년, 2000년, 2002년 뇌물을 받는 것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골드컵은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CAF)이 주재하여 2년마다 열리는 축구대회다.


이번 블래이저의 진술에 힘입어 FIFA에 대한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한편 FIFA 집행위원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사무총장 등을 거쳐온 블래이저는 지난달 27일 미 수사당국의 FIFA 임원 체포에도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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