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시스

[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국제축구연행(FIFA)의 ‘뇌물 스캔들’의 파장이 극도로 확대되고 있다.


뇌물 사태로 인해 FIFA 임원들이 구속되고 지난 3일에는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래터(79·스위스)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월드컵 유치를 확정한 러시아와 카타르에 불똥이 튀었다.


이미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과정에서 FIFA에 뇌물이 전달되었다는 증언이 나온 상태이며 여기에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만약에 미국이나 스위스가 조사한 결과 표를 구입했다는 증거가 드러난다면 개최권은 취소될 것”이라는 FIFA 회계감사위원회 도메니코 스칼라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에 장기간 블래터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맡아온 귀도 토그노니는 “설령 피파에서 뇌물을 받은 증거가 드러나도 그게 피파의 문제인가 아니면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뇌물 외 다른 방법이 없었던 나라의 문제인가?”라고 말하며 러시아와 카타르의 개최권이 취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스칼라 위원장은 “그 문제에 대해 답하기 위해 스위스 당국은 엄밀한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아직 증거가 나타나지는 않았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FIFA의 전·현직 임원 14명을 제포한 미 연방수사국(FBI) 역시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블래터 회장은 카타르 출신의 FIFA 모함메드 빈 함맘 전 집행위원이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조건으로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를 보장한 것으로 전해져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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