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카타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79·스위스) 전 회장의 사임과 함께 거세지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의혹에 대해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카타르 전직 각료가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관련 의혹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며 “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선정 과정에 대한 유럽과 서방 매체들의 비판에 대해 또 다른 카타르 관료가 “문제는 (FIFA의) 연맹 자체(governing body)의 부정일 뿐 카타르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카타르가 법적 대응을 경고한 배경은 자국의 월드컵 유치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서방 매체를의 공세가 필요 이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방 매체들은 수년 전부터 카타르 정부가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구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거나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혹사시킨다는 비판을 이어오고 있었다.

특히 지난달 FIFA 블래터 전 회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한 후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될 것이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축구를 통해 카타르 정부가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현대화를 추진하려면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