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길재 기자]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三伏)의 시작을 알리는 날 초복이었다.


이와 관련, '초복(初伏)'은 하지 후 3번째 경일(庚日)이며 4번째 경일은 '중복(中伏)',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고 부른다.


초복·중복·말복을 통틀어 '삼경일(三庚日)' 또는 '삼복'이라 한다.


특히 천간 중 경일을 복날로 삼은 이유는 경(庚)이 오행 중 '금(金)'을 나타내며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의 기운이 있는 경일을 복날로 정해 더위를 극복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초복·중복·말복은 10일 간격으로 찾아오지만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을 '월복(越伏)'이라 부른다.


이어 흥미로운 사실이 더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삼복맞이 피서를 위해 벼슬아치들에게 얼음을 하사했다.


민간에서는 오늘날과 비슷하게 계삼탕(삼계탕)과 구탕(보신탕)을 먹었으며, 무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가 발을 씻으며 노는 풍습도 있었다.


한편, 삼복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기록물에서 확인 가능하다. 학자들은 이를 중국 진나라에서 때부터 시작된 속절(俗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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