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미국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SFC)를 방문해 우주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렌드주 그린벨트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한국은 우주개발의 역사는 짧지만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11번째 스페이스클럽 가입국이 됐다”면서 “달 탐사에 대한 한·미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주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자원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축척된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무인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우주개발 기술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노력하는 과정,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응용기술이 나오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위성로봇시험실을 방문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스캇 켈리씨로부터 “대통령님의 나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영상 메시지를 시청했다.


이어 나사가 추진하고 있는 화성 탐사 및 달 탐사에 대한 현황을 설명을 청취하고 한·미 우주협력 프로젝트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


위성로봇연구실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무인 위성 정비·급유 로봇 및 소행성 포획시설 등을 시찰했으며 위성로봇 조종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공계 출신인 박 대통령은 앞서 달 탐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으며 이날 크리스토퍼 스콜리즈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장에게 달 탐사에 대한 한·미 협력의 시너지 효과, 우주공간에서 연료주입 기술 수준, 우주기술에 대한 산업체의 참여 유도 전략을 묻는 등 우주분야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인들도 우주에 관심이 많다. 나사에서 명왕성 탐사 또는 화성에서 물 흔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자주 교류해 우주개발을 위한 도전정신을 함께 키워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콜리즈 우주비행센터장도 “우리도 그것을 원한다”면서 “한국과 함께 협력하게 되어 기쁘며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나사 방문은 지난 1965년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한 이후 50년만에 이루어졌으며 청와대는 “한·미 양국이 우주협력을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New Frontier)’으로 추진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도 “미국의 첫 번째 우주비행센터인 고다드 센터는 미국의 우주개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면서 “우주개발의 꿈을 실현시키는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이곳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방문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나사 발족 이듬해인 1959년에 세워진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로 허블우주망원경, 우주배경 탐사선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명칭은 1926년 세계 최초로 액체 연료 로켓을 발사한 ‘로켓의 아버지’ 로버트 고다드를 기리기 이해 명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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