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남북 이산가족이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시작했다.


20일 남한 이산가족 상봉단 389명은 버스를 타고 속초를 출발해 동해선 육로를 따라 12시 금강산 호텔에 도착했다.


이들은 15시30분부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북한 이산가족 상봉단 96명과 두시간 가량 혈육의 정을 나누며 19시30분 환영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틀째인 오는 21일에는 각각 두시간씩 오전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오후 단체상봉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날인 22일에는 두시간의 작별상봉으로 2박3일 12시간의 상봉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상봉단은 65년만에 그동안 헤어졌던 북한의 가족들과 재회하게 된다.


상봉단으로 선발된 지원순 여사(80)는 “그동안 오빠의 그리움에 한을 삼키며 살았다”면서 “오빠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지, 눈물만 나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 여사의 오빠 지형탁 옹(85)은 서울 경복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 북한에 의용군으로 징집된 후 연락이 끊겼다.


북한의 아버지 오인세 옹(83)을 어머니 이순규 여사(85)와 함께 만나러 가는 오장균 씨(50)는 “부부끼리 만나는 가족은 우리 한 팀 밖에 없다”면서 “아버지를 만나면 맨 처음 ‘살아계신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되며 북한의 상봉 대상자 255명이 남한의 가족 90명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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