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낮은 곳으로부터의 민심을 살피기 위해 민생탐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0일 8·9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오른 이정현 대표에게 “집권여당의 대표가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 위치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아 “본인은 (당 대표 시절) 1년 9개월 동안 하지 못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가 정례회동을 해서 활발한 소통 속에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잘 돕고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비주류 수장겪인 자신은 집권여당 대표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이 잦지 않았던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정국 상황에 대한 건의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제가 대통령 만날 기회가 있겠나”라며 “당 대표로 있을 때도 제대로 못 봤는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전대 결과에 대해 김 전 대표는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새 지도부의 탄생을 축하한다”면서 “새 지도부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당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비주류 주호영 의원의 패배와 관련해서는 “지난 총선의 참패를 보고 새누리당이 민심과 괴리된 일을 많이 해왔다고 생각해 당 분위기를 획기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비주류가 당 대표가 되길 바랐지만 국민은 다른 선택을 했다”며 “(비주류 후보를)지원도 했지만,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현 지도부가 잘해 나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호남을 다시 찾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나라의 미래가 불확실한 시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오늘 하의도(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서 하룻밤 자면서 김 전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해 회고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명록에 ‘지금 대한민국에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지도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에서 입주기업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조선업계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고 하룻밤을 보낸다.


<사진 김무성 전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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