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하림 기자]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카드는 신한·삼성 등 8개 카드사들 중에서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602억원을 기록했을 당시 보다 93억원, 비율로 본 경우 0.88%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늘었다. 신한카드는 약 3천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6%(34억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내려가 이자비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억원 넘게 줄었다”며 “이자 수익도 41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순이자 수익이 700억원 넘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카드는 약 388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카드사로 꼽혔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르노 삼성자동차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배당 수익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아 1천8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 카드사는 어디?


이런 가운데 순이익이 감소한 카드사들도 있다. KB국민카드는 1천54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지만, 162억원(9.47%)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6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억원(19.51%) 감소한 수준이며, 현대카드도 949억원으로 14.39%(15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공시를 통해 살펴보면,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706억원이다. 롯데카드 또한 지난해 상반기 90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보다 21.78% 감소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된 카드사다.


삼성카드나 신한카드와 달리 롯데·현대 등 카드사들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지난 1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앞서 카드사는 올해 1월 30일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에서 1.3%로 각각 인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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