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지현 기자]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3.7%정도 증액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400조원이 넘는 ‘슈퍼예산’이 편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을 열어 “당은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1%가 넘지 않는 선에서 예산 규모를 최대한 키워달라고 했다”면서 “(내년도)예산 증가율은 (올해보다)3.7%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정부가 국가채무비율은 40.5%를 넘지 않는 선으로 굉장히 안정되게 한 가운데, 그런데로 (내년도 예산 규모를)늘렸다”고 말했다.


올해 예산이 386조 4000억원인데, 김 의장의 설명대로 올해보다 내년도 예산이 3.7% 증액되면 400조원을 넘게 되는 슈퍼예산이 편성되는 셈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력 재고,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하겠다”며 “정부 예상으로는 국세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재정수치와 국가채무비율도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 부총리는 이어 “내년 예산은 일자리와 문화융성 투자에 중점을 뒀고, SOC(Social Overhead Capital-도로, 항만, 철도 등 사회 기반시설)투자는 내실화했다”며 “게임 산업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과 노인, 취약계층 등에 대한 일자리도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우선 당·정은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분야에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김 의장은 “일자리 예산은 10%이상 증액되고, 청년 일자리 분야는 올해 2조 3000억원 수준인데, 내년에는 15%이상 대폭 증액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해경·행정공무원을 포함해 공공 부분 일자리를 3400개 가깝게 증원토록 했다”면서 “어르신 일자리 예산은 500억원 가까이 증액시켜 5만개 일자리를 추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정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한 농축산업 종사자들의 피해를 고려해 농업분야 예산도 1200억원 가량 늘리기로 했다.


또한 전·의경 병영시설에 대한 예산도 증액하기로 했다. 630억원을 들여 전의경 숙소에 모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의경 노후 버스 교체 비용 등으로 592억원을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600억원의 예산을 증액해 6·25참전 용사들에 대한 참전 수당을 2만원 인상해 월 22만원을 지원하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 외에도 저출산·고령화 분야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도 예산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