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지현 기자]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끼어 숨진 김모(36)씨는 장래가 유망한 항공사 직원으로 알려졌다.


20일 김씨의 회사 동료의 말에 따르면 서울대 공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2011년 국내 유명항공사에 입사했다.


회사 연수에서 300명에 달하는 입사 동기를 이끌어가는 4명의 반장 중 한명으로 뽑힐 정도로 통솔력도 뛰어났다고 전해졌다.


이 가운데 입사 후 서울 본사에서 일하다가 3~4개월 전 정기 인사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발령났다.


김씨는 사고 발생 당일에도 서울 자택에서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를 갈아타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오전 7시 20분쯤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하던 30대 김 씨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칸에 탑승해있던 다른 승객들이 인터폰으로 신고를 했지만 기관사는 전동차 문을 한 차례 열었다 닫은 뒤 그대로 출발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씨는 열차에 7.2M 가량 끌려가다 비상문이 열리면서 승강장으로 튕겨나갔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한편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유족이 지키며 조문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빈소에는 나열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찾아 허리를 숙이며 유족에게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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