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병주 기자]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본격적으로 중국 압박에 들어갔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를 했으며 중국에 대한 비판의 강도 역시 높였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중국이 우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도록) 자신들 통화를 평가절하 해도 괜찮은지 물어본 적 있는가?”라는 지적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중국으로 들어가는 우리 상품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하거나 (우리는 그들 제품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남중국해 중심부에 거대한 군사기지를 세워도 괜찮냐고 우리에게 물은 적 있는” 라며 “그렇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후보일 때부터 대중 외교에 강경함을 표시해왔다. 그는 중국을 불공적 무역을 일삼는 환율 조작국이라고 질타하며 중국산 제품에 폭탄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것.


트럼프 당선인은 전월 8일 당선 직후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 여부를 두고 엇갈린 관점을 드러내 향후 양국 관계가 험난해 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대만 차잉잉원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중국을 자극했다. 미국 대통령 혹은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전화한 것은 1979년 양국 외교단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는 통화 이후 트위터에 “대만 총통이 오늘 내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며 “미국은 대만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장비를 파는데 왜 축하 전화를 받으면 안되는 건 지 흥미롭다”는 글을 남겼다.


美 정부는 지난 37년 동안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유지해왔다. 미중은 1972년 중국과의 ‘상하이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은 중국의 일원이며 양안 문제에 외부 간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은 1978년 중국을 중국 내 유일한 정부라고 공식화 했다. 미국 정부는 동년 12월 대만과 국교를 끊고 다음해 1월 중국과 수교를 열었다.


트럼프 당선인과 대만 정부는 이번 통화가 전월부터 미리 약속된 양국 관계 개선 조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로 미중 갈등 본격화가 시작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트럼프와 차잉원의 통화에 관해 ‘대만이 잔재주를 부렸다’고 비난하며 ‘하나의 중국’ 오랜 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