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현대중공업이 3년을 넘게 끌어온 2조1000억 원대 규모에 달하는 해양플랜트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 해지로 인한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셰브론에서 수주한 2조1570억원 규모의 로즈뱅크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현대중공업은 발주처로부터 전날 글로벌 경영 침체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 받았다. 지난 11월 30일 셰브론과의 FPSO 계약이 종료된 가운데, 당시 현대중공업은 해당 계약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4월 FPSO 수주 당시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FID)이 불명확한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을 맺어 그간 선주사의 결정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셰브론 측은 저유가에 따른 글로벌 시장 경영환경 악화로 FID를 계속 미루다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측은 그간 공정이 진행된 바 없기 때문에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회사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 해지에 따라 해양플랜트 관련 수주잔량이 기존 13기 120억 달러에서 12기 100억 달러로 감소했다.


한편, 글로벌 저유가 기조 속에 국내 해양플랜트 관련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 유럽 선사와 계약을 맺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LNG FPSO)에 대한 건조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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