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우리나라 연간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1948년 첫 민간 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68년 만에 세워진 금자탑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항공여객이 모두 1억379만명으로 1억명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국제선은 7296만명, 국내선은 3083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국내 항공 여객 수는 지난 1987년 1000만명, 2007년에는 5000만명을 돌파하며 5372만명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9년 만인 올해 두 배 가까이 됐다. 지난 1970년(132만명)과 비교하면 약 80배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가입국 중 전체 항공수송 실적 8위, 여객 16위, 화물 4위에 올랐다.


국내선보다는 국제선 성장이 두드러진다. 지난 1970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국제선 12.0%, 국내선 7.9%다.


국토부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국제선, 80년대에는 국내선 여객 중심으로 성장하다 2000년부터는 다시 국제선 여객이 크게 성장했다.


실제 지난 1973년부터 1988년까지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 여객보다 많았지만 지난 1989년부터 2001년까지는 국내선 여객이 추월했다. 2001년부터는 국제선 여객이 다시 증가해 현재는 국제선 여객이 국내선 여객의 두 배에 달한다.


올해 국제선 여객은 약 729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동계 시즌 기준 53개 국가, 177개 도시, 387개 노선에 92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동남아(34%)가 가장 많고 중국(27.7%)과 일본(20.5%)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국제여객은 10.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이는 저비용 항공사(57.1%)와 외항사(11.6%)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선은 대체 교통수단인 KTX 영향으로 내륙 노선이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제주 노선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제주 관광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저비용 항공사 공급이 증가하면서 제주 노선도 늘었다. 저비용 항공사가 수요 증가에 맞춰 제주 노선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반적인 공항 실적도 개선됐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 당시 109개 노선, 1430만 명의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는 191개 노선, 5666만 명이 이용하는 등 약 네 배 성장했다. 이에 국제 여객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위를 11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연간 항공 여객 1억 명 돌파를 기념해 19일 인천공항에서 축하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해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항공운송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표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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