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하림 기자]‘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4개월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26일 검찰 현장에서 송 전 주필은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檢, 송 전 주필 26일 오전 검찰 소환…“호화 접대 의혹”


이날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오전 9시 30분께 송 전 주필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송 전 주필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억 원 수준의 향응을 접대 받고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진태(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월 말 송 전 주필이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과 남 전 사장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58·구속기소)로부터 호화 접대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송 전 주필 등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로 8박 9일 간 출장을 다닌 과정에서 이 기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초호화 요트를 탔고, 영국 런던에서는 골프를 즐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송 전 주필의 조카가 지난 2009년 2월 대우조선해양에 특별채용된 내용에 대해서도 대가성 여부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매년 3월과 9월 있는 두 차례 정기 공채와는 별도로 특별채용을 실시해 송 전 주필의 조카 1명만 선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환’ 재판 중…"송 전 주필과의 검은 커넥션 밝혀질까?"


아울러 송 전 주필의 친형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64)가 2011년 4월부터 2년 간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2012년 2월 대우조선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역임한 배경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또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칼럼을 작성한 경위 역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송 전 주필은 지난 8월 조선일보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튿날 사표가 수리됐다. 또한 송 전 주필의 형인 송 전 위원장도 같은 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박수환 전 뉴스컴 대표는 지난 9월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에게 연임을 청탁해주겠다는 대가로 남 전 사장으로부터 홍보컨설팅비 명목으로 21억34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당시 자금난에 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접근해 사업 편의에 대한 청탁을 해주겠다며 11억 원 가량의 돈을 건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지난 9월 먼저 기소돼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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