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체크카드 이용액 6년동안 연도별로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국내 체크카드 시장은 국민, 신한 등 은행계열 카드사에서 주도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09년 37조원에서 2015년 131조원으로 254% 약 3.5배 확대됐다.

이와 관련, 지난해는 상반기 이용실적만 71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0% 9조3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연도별로 보면 체크카드 이용액은 2010년 51조5000억원 △2011년 68조7000억원 △2012년 82조3000억원 △2013년 92조7000억원 △2014년 11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마다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실적도 늘었다. 지난 2009년 372조6000억원에서 2015년 536조1000억원으로 44% 늘어났다.

다만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증가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총 카드 이용실적 대비 체크카드 이용실적 비중은 2009년 9%에서 2015년에는 19%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공제 정책 변경 이후..

체크카드 이용이 활성화된 원인에는 정부의 소득공제 정책이 지목된다.

앞서 1999년 9월에 신설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는 내수 진작과 상거래의 투명화를 통한 자영업자의 과표양성화를 목적으로 2002년까지 한시법으로 도입된 바 있다.

그러나 2010년을 전후로 정부는 안정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차등화하면서 이용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2009년까지는 체크와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0%로 같았지만 2010~2011년에는 체크카드의 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5%포인트 높아진 것.

따라서 이후에는 소득공제 혜택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2013년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15%)의 2배에 달한다.

체크카드 소비자 생활패턴 주목

한편, 이와 같은 상황에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고객 관리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수익성이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더 크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체크카드 시장은 신한·국민 등 은행계열 카드사에서 주도한다. 소비자들은 은행을 직접 방문, 인터넷 정보 등을 통해 체크카드 사용 혜택을 알아보면서 주거래 은행, 연령, 소비 패턴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한다.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 생활과 소비가 각각 다른 이들은 대중교통 할인, 주유 할인, 교육비 할인, 커피숍 할인 등 체크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혜택을 살펴보고 환급 할인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