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에 최대 10척에 달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박 발주는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선박 신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된다.


1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과 VLCC 신조 발주를 위한 건조계약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VLCC 신조 발주를 위해 지난해 말 꾸린 ‘신조 검토 협의체’를 통해 선박 신조에 대한 수요 및 선형, 척수, 시장 동향, 환경 규제, 투자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이후 지난달 22일 VLCC 발주를 위한 입찰제안서 공고를 내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발주하는 VLCC는 모두 30만톤급(300,000DWT)이상의 초대형 유조선 5척이며, 옵션(+5척)을 행사할 경우 최대 10척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측은 이번 공개경쟁입찰이 공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 조선소가 제시한 제안사항에 대해 4가지 평가 기준(▲대상선형 이행실적 및 프로젝트 이행능력 ▲기술 역량 ▲가격 ▲운영비용 경쟁요소)으로 구분해 평가했으며, 현대상선의 내부 투자심의 절차 기구인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의결했다는 것이다.


이번 선박 발주에 대한 본 계약은 추가 협상 및 협의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말까지 체결될 예정이며, LNG 선박 엔진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이번 VLCC 신조 발주 건 외에 중소형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현재 운영 중인 12척의 유조선은 그동안 안정적 수익과 영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됐으며, VLCC 신조선가의 역사적 최저점인 올해가 발주 적기라고 판단했다”면서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선대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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