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장기화된 글로벌 업황 불황으로 수주 절벽에 신음하던 국내 조선업계가 ‘시장 블루칩’ 러시아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한국 조선업이 우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 사업 전개에 나선 것이다.


경제 호조 러시아 시장 대상 “공격적 투자”


5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 명명식을 열었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현지 선사로부터 쇄빙LNG선 15척을 수주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명명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 쇄빙LNG선은 지난 2014년 당시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숨진 프랑스 토탈사의 전 회장 이름을 딴 ‘크리스토프 드마르제리’호로 명명됐다.


이에 앞서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즈베즈다-현대’와 기술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과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사의 이고리 세친 대표(CE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즈베즈다-현대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계와 구매, 인력, 교육 등 제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


대우조선-현대삼호重, 앞선 기술력 ‘승부수’


러시아 선사 즈베즈다 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과 즈베즈다-현대의 지원으로 내년부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할 방침이다.


특히 즈베즈다-현대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지 즈베즈다조선이 각각 49%와 51%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합작회사인 즈베즈다-현대 설립과, 이 합작회사와의 이번 기술지원협약 체결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對) 러시아 사업기회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월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 플로트사로부터 11만4천 톤급 LNG추진 유조선 4척을 수주하는 등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총 94척의 선박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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