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최승호 기자]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에 한창인 삼성중공업이 최근 수년에 걸친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거제조선소 2개의 도크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해상 플로팅 도크 1호기인 ‘G1 도크’가 이달 31일 선박 진수를 마지막으로 가동을 멈추게 된다. 지난달 말엔 육상도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진 육상 ‘1도크’가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육상 도크 3기를 비롯해 해상 플로팅 도크 4기, 해양플랜트 전용도크 1기 등 총 8기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플로팅 도크는 물 위에 떠 있음에도 육상에 있는 것처럼 흔들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위에서 선박 건조가 가능하다.


수주잔량 1년치 남아…조선업 특성상 수주와 건조 ‘시간차’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 이후 G1 도크에 이어 해양플랜트 전용 등 총 4기의 플로팅 도크를 도입한 바 있다.


지난 2001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G1 도크는 이듬해 1월 세계 최초로 해상에서의 선박 건조에 성공한 시설로, G1 도크에서 선박 건조에 성공하기 전까지 플로팅 도크는 선박 수리용으로 사용됐다.


그간 호황기 노른자 역할을 해온 플로팅 도크의 중심 G1 도크가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이다. 이는 2015년~2016년 기간 글로벌 불황에 따른 수주절벽 여파가 일감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잇단 수주계약에 성공하고는 있지만, 조선업 특성상 수주 뒤 건조까지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돼 일감 공백이 불가피하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9조617억 원 규모로, 이는 향후 1년가량의 일감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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