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최승호 기자]삼성중공업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대규모 적자를 예상하며 1조5000억 원 수준의 유상 증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직후 주가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금융경색 등 리스크(위험)에 대한 선제 대응을 목적으로 1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공시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4900억 원과 24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전망한 가운데, 내년 5월 초까지 1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목표치의 10%(5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역시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67억 달러에 그쳐 결과적으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삼성중공업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 전망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1조5000억 원 규모 유증을 통해 향후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이런 갑작스런 발표에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 전반이 요동쳤다.


6일 증시 개장 10분 만에 시가총액 4분의 1(1조2700억원) 규모가 빠져나갔으며,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27% 이상 폭락하며 -30% 선인 가격제한폭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에선 이를 조선업 전체 위험요소로 보기엔 무리가 뒤따른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반도체 분야 활황에 가려 관심에서 멀어진 조선업 부진에 대한 과대 해석을 경계하는 취지의 발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편, 막대한 손실 전망을 기업이 먼저 스스로 밝힌 데 대해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의 이번 공시가 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