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에 휘말린 자신에게 사임을 요구한 민주당의 여성 상원의원 커스틴 길리브랜드와의 트위터 설전을 벌였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을 “정치기부금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사람”이라며 “경량급(Lightweight)”이라고 칭했다.


그는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아첨꾼에 얼마 전 내 사무실에 와서 선거 기부금을 구걸하던, 별 볼일 없는 길리브랜드가 지금 트럼프와 싸우기 위한 경기장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방선거관리의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0년 상원의원이던 길리브랜드에게 4,800달러(한화 약 524만 7,360원), 2007년 ‘길리브랜드 빅토리펀트’에 2,100달러(한화 약 229만 5,720원)을 기부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전날 길리브랜드 의원이 <CNN>의 크리스천 아만포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해야 한다”며 “여성들의 주장은 믿을만한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앞서 16명의 여성들은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던 바 있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나와 수많은 여성들을 침묵하게 할 수 없다”고 반박했으며,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온라인을 통한 모욕에 모멸감이 들었다”며 “성차별적인 비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 트위터에 올린 글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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