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하연 기자]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한진해운 파산 사태’에 대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해양수산부는 향후 한국 해운업 전반을 담당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공식 출범했다.


5일 해수부는 세종 정부청사에서 공사 설립의 세부안을 추진하기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설립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을 열었다.


이 위원회는 강준석 해수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정부 측 인사와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공사 설립 전까지 정관 마련 및 조직·인사 구성 등 전반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참석한 이날 수여식을 통해 정부 측 위원으론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담당 국장이 각각 위촉됐다.


또 민간 위원에 정우영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이기환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부 교수, 이환구 한국해운연합(KSP) 간사 등이 각각 위촉됐다.


해수부, 공사 설립위원 위촉…오는 7월 부산서 공식 출범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7월 부산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해운업 전담 지원기관으로 출범할 공사는 법정자본금 5조 원 규모로, 앞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불황의 늪에 허덕이던 한국 해운업에 한진해운 파산까지 겹치자 문 대통령은 당시 ‘한국선박금융공사’ 설립을 공약한 데 이어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100대 국정과제에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강 차관 주재로 열린 제1차 설립위원회에선 해수부 훈령으로 제정된 ‘한국해양진흥공사설립위원회 운영규정’과 공사 설립 전까지의 설립위원회 업무 추진일정 등 전반적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공사 설립까지 남은 기간이 촉박하다”면서도 “역량 있는 분들을 위원으로 모신 만큼 설립위원회가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업계 기대에 부응해 해운업 재건을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해수부는 한국 해운업 부활을 위해 초기자본금 3조1000억 원을 활용해 총 50척 선박의 신조발주 및 선사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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