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최근 심각한 일감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일단 잇단 신규 수주 성공으로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빅3, 올해 수주 목표 상향 조정…잇단 낭보


특히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수주 낭보를 알리면서 장기간 불황에 허덕이던 업계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LPG선 2척과 28일 VLCC(초대형 유조선) 2척, 이달 1일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하는 데 성공, 불과 일주일 사이 총 8척(약 8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총 21척(19억 달러)을 수주한 데 이어 비수기로 평가된 올해 1월에도 4년 만에 최대치인 15척(10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신규 수주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설정, 시장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해외 LNG 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옵션 1척 포함)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만 컨테이너선 8척과 LNG선 1척, 유조선 2척 등 총 12척(10억3,000만 달러) 이상의 수주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으로 82억 달러를 제시, 현재 순항 중인 상태다.


가스선 등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전망…업계, 영업력 집중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달 27~28일 이틀에 걸쳐 LNG선 2척과 VLCC 3척을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일엔 VLCC 2척 수주에 성공,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4척을 비롯해 VLCC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0척(약 12억 달러 규모)을 수주해 전년 수주실적 30억 달러의 40%를 달성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50~55억 달러 수준으로 올려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빅3’는 올해 일감을 최대한 확보하고 업황이 개선될 때까지 버틸 수 있다면 오는 2020년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발주 증가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 같은 업황 변화 전망에 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 등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가스선의 경우 미국의 에너지 수출 기조 및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 정책과 맞물려 수요 증가가 전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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