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지난 8일 정부의 중견조선사 처리 방침과 관련, 성동조선해양과 달리 STX조선해양이 사실상 ‘조건부 회생’으로 생존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엔 인력 감축이 포함된 고강도 자구안을 두고 노조의 전면 파업 예고 등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 자구안은 회생대책이 아니라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19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자구안 실천방안을 알린 바 있다. 이는 정부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제시한 인력 감축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요구에 따른 것이다.


사측은 생산직의 75%, 약 5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안을 제시했고, 이에 반발한 노조는 이날 부분 파업에 이어 오는 26일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생산직 75%(500명) 인력 감축…노조, “살인 행위” 반발


이날 파업엔 현장 생산직 노동자 전원이 참여했으며 선박 용접이나 조립 등 일절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역시 부분 파업에 나설 노조는 사측이 인력 감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6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반면, 사측은 이달 말까지 약 100명 수준의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 접수를 실시하는 한편, 나머지 400여 명은 아웃소싱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력감축 방안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사측 입장이다.


이처럼 STX조선해양 노사 갈등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와 채권단은 내달 9일까지 노사확약서 제출을 요구한 뒤 이를 불이행할 경우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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