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지난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G2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본이 오히려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금으로 11억3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 2월 12억8000만달러가 유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결과다.


종류별로는 주식시장에 1억7000만달러, 채권시장에 9억6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인해 채권시장에 큰 금액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양국 간 금리 격차가 크지 않고, 외국인 투자에는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및 우리나라 기업 실적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자본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이 향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역전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직 자본유출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작년 말 중국과의 관계 개선, 주주친화 정책 강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으나 시장 반응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이다"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IM(IT·모바일) 부문 역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