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병주 기자]‘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가 우리 정부에 낸 세금이 10조원을 돌파했다.


18일 삼성전자의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은 12조 2310억원으로 2016년 5조 963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2014년엔 2조9150억원, 2015년 3조9780억원, 2016년 5조9630억원, 2017년 12조231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세금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각국 정부에 낸 조세 공과금 총계도 증가추세다. 삼성전자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납부한 작년 조세공과금은 총 15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이할 점은 이 중 무려 81%(12조 2310억원)가 우리 정부에 집중됐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에서 오지만, 본사가 한국에 있어 법인세 등 조세공과금은 대부분 국내에서 내야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10%, 미주?유럽에 8%, 기타 지역에 1%를 각각 납부했다.


세금의 증가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거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 순이익 42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18.6%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83.6%나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나눔비용은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나눔비용은 2016년 4000억원대에서 지난해 3000억원대로 대폭 감소했다.


나눔비용은 국내외 각종 기부금과 대외후원금액, 현금이 아닌 현물로 기부한 규모까지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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