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항공기의 중대한 엔진 결함이 있음에도 비행을 강행하도록 지시해 논란을 빚은 권혁민 진에어 대표가 사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19일 최정호, 권혁민 대표 집행임원 체제에서 최정호 대표 집행임원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권 대표의 사임은 일신상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대한항공직원연대 측이 엔진 결함이 있는 항공기를 비행에 투입했다고 폭로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일 것으로 관측했다.


권 대표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자으이 측근으로 알려져있는 만큼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권 대표는 지난 2016년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 운항정비본부장에서 진에어 정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8월부터 진에어 각자대표에 올랐다.


그는 올해 3월 조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조현민 전 부사장이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 등으로 조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다시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직원연대가 지난해 9월 19일 괌에서 인천을 운항하는 진에어 LJ642편이 엔진 결함임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투입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지시한 인물로 권대표를 지목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해당 비행기는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한 뒤 1번 엔진이 꺼지지 않았다”면서 “엔진이 꺼지지 않는 중대한 결함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진에어 소속 정비본부장은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는 당시 진에어 정비본부장이었던 A씨에 의해 자행된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A씨를 진에어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경영권 방어와 3세 경영 승계를 위해 고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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