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길재 기자]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 업계에서 ‘수익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의존도가 극대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세 시장은 물론 기업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14조 8000억원)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TV?가전 등의 판매 부진을 1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반도체 부문으로 만회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러한 반도체 편중 현상은 최근 몇 년 새 심화됐다. 2013년에는 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7%에 불과했지만, 2014년 35.1%, 2015년 48.4%, 2017년에는 65.6%가 되더니 올 1분기 70%를 기록했다.


LG전자 역시 이러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스마트폰 적자가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데, 그 틈을 TV?생활가전 수익으로 메꾸는 격이다.


두 기업 모두 견조한 실적을 자랑하지만 해당 부문이 흔들리면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익명의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노키아나 소니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지 않으면 삼성, LG모두 도태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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