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지현 기자]유독 한국에서만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리콜사태를 야기한 BMW가 유럽에서도 동일한 문제로 디젤차량 32만3천700대를 리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7일(독일시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BMW는 리콜의 범위를 유럽으로 넓히고 있고 결함이 확인될 경우 문제되는 부품을 교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BMW코리아는 32건에 달하는 차량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6일 한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10만6천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시행키로 했다.


BMW 측은 한국의 배기가스 기준에 맞추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건드린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미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시장에서 똑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며 디젤 모델의 EGR 쿨러 냉각수 누수가 화재 원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이들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전체 화재 사고 차량 중 EGR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BMW는 2016년부터 유럽에서 유사한 엔진 화재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최근까지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을 진행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늑장 리콜’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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