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지난해 3월 중국발 사드보복이 기업에 미친 영향은 한한령이 해제된 지금까지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양새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오히려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지난해보다 악화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사드 보복 당시보다 악화된 것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현지 업체들의 성장 등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이 3년 만에 6조원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데 이어 대형 유통 기업들의 PB 화장품 진출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올리브영, 롭스 등 H&B스토어의 급성장도 한 몫 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상반기 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에뛰드하우스는 75억원, 토니모리는 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조 3,1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5,509억 원을 기록하면서 종전 업계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한방 화장품’의 특색을 살린 ‘후’, ‘숨’ 등 프리미엄 라인이 중국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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