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우리나라 대다수의 아파트 및 고층건물이 화재에도 경보가 울리지 않는 안전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은 “우리나라 대다수의 아파트와 고층건물의 경우 불이 나도 화재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등 안전에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행 비상방송설비의 화재 안전 기준에 따르면 화재 시 경보를 알리는 비상방송설비는 배선이 합선되더라도 다른 층에 화재 경보가 울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점검 결과 합선이 됐을 때는 화재대비경보가 다른 층에는 방송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선 시 방송을 내보내는 앰프에 전기충격이 가해져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엠프에 연결된 모든 스피커에서 대피경보가 나가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전국의 아파트와 고충건물 대다수가 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한정 의원은 “지난 36년간 주민안전을 등한시 채 비용절감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건설사, 형식적인 검사로 준공허가를 내준 소방서, 주민 안전보다는 건물주 눈치에 제대로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소방감리회사와 소방시설관리사 모두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책임 있는 관계기관의 묵인, 방치 아래 국민들은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 었다”며 “소방당국은 전국의 아파트와 고층빌딩을 일제 점검하고 신속히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해당 건설사와 건물주는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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