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바이오 제약사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를 일본 기업에 기술수출했다.


지난 14일 시가총액 6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 이후 후폭풍을 걱정하던 제약?바이오 업계의 우려를 가라앉히는 결과로도 풀이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자체개발한 토종 신약 ‘인보사-케이’를 일본에 기술수출하기 위해 다국적제약사 먼디파마와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술수출 총액은 6677억원으로, 계약금 300억원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6377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이 금액은 최근 사업연도 매출 대비 565% 수준이라는 것이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먼디파마는 일본에서 인보사 관련 특허 및 노하우를 연구?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된다. 계약 기간은 제품 출시 후 15년이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넣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인보사는 국산 29호 신약으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시술 건수 1500건을 돌파하는 등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기술수출은 완성된 신약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수출에 비해 사업 안정성이 높다”며 “일본에서 자체 임상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한국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고, 미국에서 3상 허가까지 받아 놓은 제품인 만큼 사업화가 중단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 제약사의 기술수출 사례 중에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상시험이 중단된 바 있다. 인보사의 경우 완성된 신약이라 국외 임상과 판매가 중도에 잘못될 확률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7월 중국 하이난성과 2300억원, 홍콩?마카오에 약 170억원, 몽골에 약 100억원대 규모로 안보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연내 임상 3상을 시작한 뒤 시판 허가를 거쳐 3~4년 내 인보사를 판매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코오롱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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