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설 대목을 바로 앞두고 터진 구제역에 유통업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의 축산농가 젖소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으며, 인근 한우 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설을 일주일 앞두고 갑작스레 발생한 구제역에 대형마트들은 경기 안성 일대 소고기 납품을 제한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농가가 비교적 소규모 사업장이라 소고기는 유통되지 않았고, 안성지역에서 생산하는 우유제품은 일부 유통됐을 수 있다는 게 대형마트 측의 설명이다.


현재 구제역은 경기 안성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했고, 유통업체의 따른 대처로 소비자에게 유통될 염려는 없지만, 일단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설 명절을 맞아 한우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지만 갑작스런 구제역 확진 소식에 판매량이 부진이 예상된다.


유통업계의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건 이미 가축감염병에 따른 매출 감소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구제역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어서 사람에게 옮겨질 가능성이 없다. 또 감염 가축의 증상(입술 물집 등)도 확연해 시중 유통될 소지도 제로에 가깝고, 섭씨 76도에서 7초만 가열하면 모두 사멸돼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질병이라는 인식 탓에 ‘일단 피하고 보자’는 기피심리가 강하다보니 소비자들이 느끼는 공포가 크다.


방역 당국도 매번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이 같은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시민들의 공포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 대목을 앞두고 구제역이 터졌다는 점에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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