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한, 노무현 대통령 죽음으로도 부족한가?”


김경한 전 법무부장관(68)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내사 종결은 가족이 아닌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28일 한 언론은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가족에 대한 수사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그때 당시 한 얘기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종료하기로 했다는 것이지 가족에 대한 조사가 종료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28일 중수부에 전화로 연락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언론정정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현재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하고 있는 수사는 과거 고 노 전 대통령 수사와 다른 새로운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전직 법무부 장관의 수사 개입이라는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책임을 지고 법무부장관직에서 물러난 사람이다.


민주통합당은 당장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씨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최근 야당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총선을 지휘하고 있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했던 김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경한씨는 전직 장관으로 수사팀에 대해 부당한 수사 지시를 한데 대해 해명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자숙할 것을 경고한다. 노무현 대통령 죽음으로도 부족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2009년 5월 23일, 국민이 받은 충격과 분노에 대해 일말이라도 책임지겠다는 마음이 남아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야권은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친노’ 후보들이 뜨거운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서 선거 판세가 노무현 대 이명박 구도로 형성되자,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노무현 측근 및 가족들을 싸잡아 ‘불순한 집단’으로 몰고 가 여론을 부정적으로 만드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누리꾼들도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오히려 여권에 독이 될 것” “정신 못차린 MB” “선거에서 질 것 같으니까 한번 죽인 사람을 또 죽이려는 못된 정권” “엠비는 퇴임 후 더 큰 고통을 당하게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노무현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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