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강경투쟁 예고해 피해 더욱 커질 전망

코레일의 수서발 KTX의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며 시작된 철도파업이 18일째로 접어들면서 역대 최장기 기록을 경신하고서도 열흘이나 지났다. 이에 따라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커져, 26일 국토교통부의 추산에 따르면 철도파업으로 발생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무려 1조원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서 역대 최장 기간 파업이었던 2009년 9일간의 파업 당시 추산된 피해액이 5000억 원이었다”며 “현재 파업기간이 2009년의 두 배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산된 손실은 열차운행 중단으로 생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입은 직접적인 손해액, 물류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산업계와 물류업계가 입은 간접적인 피해와 더불어 열차 지연이나 운행 중단으로 인해 승객들이 입은 시간과 비용 측면의 손실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파업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피해액이 얼마가 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경찰이 민주노총에 병력을 투입한 이후 노조는 보다 더 강경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코레일 역시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노조 측에 77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화물열차 운행 감축으로 인한 손실액은 지난 23일까지의 추산 금액만으로도 60억 원이 넘는다. 코레일은 최종 손해배상 청구액수가 100억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몸을 위탁한 철도노조원들에 대해 26일 오전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전날 저녁까지 종단회의를 열고 조계사 극락전 2층 대설법전에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 박태만(55)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조합원 4명에 대한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