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용 신용카드' 관련 파트너십 계약 체결
"업계 내 PLCC 대표 주자...네이버 협업은 플러스 요인"
정 부회장 "정체성 혁신 보다 기존 방향 신속 추진할 것"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1일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상품 마케팅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1일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상품 마케팅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PLCC' 질주가 심상치 않다. 스타벅스·배달의민족·쏘카 특화 카드를 최근 줄줄이 내놓은데 이어 곧바로 빅테크 공룡이라 불리는 '네이버' 전용 상품 출시를 예고한 것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만나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 상품 출시와 운영 및 마케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는 카드사가 타 기업과 제휴를 맺고, 해당 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특화 PLCC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월 3900원(연간 이용권 기준)을 낸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결제시 5% 적립 혜택을 지급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약 250만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 사는 각자 보유한 기술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네이버가 국내 대표 빅테크(대형 IT기업)인 만큼 현대카드는 이번 PLCC 협약으로 업계내 데이터 경쟁력 성장이 분명해 보인다. PLCC 특성상 카드사들은 해당 사업을 통해 향후 제휴처의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빅데이터 역량 제고를 돕는 기틀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카드사와 협업을 맺는 제휴처에게도 'PLCC'는 좋은 먹거리다. 카드사에 저장된 PLCC 사용 데이터를 받아 고객의 자사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일 열린 협약식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브랜딩 역량이 뛰어난 현대카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할 전용 카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사용하는 이들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서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중소사업자, 창작자들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네이버가 데이터 사이언스, 브랜딩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카드와 손을 잡았다"며 "양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1일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상품 마케팅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1일 '네이버 전용 신용카드(PLCC)상품 마케팅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현대카드 자체에 'PLCC 본부'를 신설하고 경쟁력 있는 제휴처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2월 국내 첫 PLCC ‘이마트 e카드’에 이어 △2017년 현대·기아차 △2018년 이베이 △2019년 신세계그룹의 쓱(SSG)닷컴·코스트코 △2020년 스타벅스·배달의민족·대한항공·쏘카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을 이어왔다.

정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도 "과거 5년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정체성을 바꿔온 시기로 데이터 사이언스 도입, 금융과 데이터, IT, 디지털이 하나가 된 하이브리드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정체성을 찾고 혁신하는 것보다 잡은 방향을 빠르게 추진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업 정체성을 발굴하는 게 아닌 마이데이터·PLCC 등 진행 중인 데이터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국내 카드사 대다수가 PLCC 등 신사업에 뛰어드는 추세에 현대카드는 그 중에서도 PLCC 대표 주자로 불릴 만큼 대형 기업들과의 협약이 활발하다'며 "이번 네이버와의 협업은 PLCC 시장 심리를 자극해 경쟁력 있는 제휴처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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