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ㆍ박영선 부동산 공약 충돌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예비후보 (사진=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 저널' 유튜브 방송 썸네일 캡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예비후보 (사진=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 저널' 유튜브 방송 썸네일 캡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22일 첫 라디오 토론에서도 핵심 이슈인 부동산 공약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첫 주도권 토론에 나선 우 예비후보는 22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이 진행한 첫 번째 라디오 토론회에서 박 예비후보의 핵심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과 ‘민간주도방식 재개발재건축 존중’ 공약을 직격했다.

우 예비후보는 “전통적으로 보면 항상 강남에서 집값이 오르면 그것이 주변 집값을 상승시키고 그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렸다“며 "박 예비후보는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거기에 8000호의 주택을 짓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강남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항상 주변 집값을 상승시켜 전국적인 집값 상승으로 이어져왔던 선례에 비춘다면 결국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하는 취지에 걸맞지 않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에 “강북의 30년 넘은 공공임대 주택 단지부터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후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 공약을 2번째로 발표했는데 이는 지하 70m를 뚫는 지하도 공사가 먼저 시작되고 어느 정도 완성된 다음에 그 위를 손 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2년 정도의 시간이 경과한 다음에 집을 지을 수 있다”며 “강북에 먼저 30년 넘은 공공임대주택 모델부터 보여 드릴 계획인 만큼, 우 후보가 우려하는 강남 집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우 예비후보는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 하는데 상당히 막대한 재원이 들고 또 거기에 공원을 지으면 옆에 강남‧서초구의 주변집값을 상당히 들썩거리게 할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 계획을 강남에 집중시키는 것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런 역작용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가 2018년도 경선할 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판하며 왜 강남에 대규모 개발 계획을 집중시켜서 집 값이 오르게 하느냐고 말했지 않나”고 꼬집었다.

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한다는 것은 틀림없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도 우 예비후보의 ‘강변북로 인공부지 공공주택’ 공약에 비판하며 반격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문제는 우 후보의 공약 가운데 공공이 소유하면서 지을 수 있는 땅으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여기를 딱 지정한 것”이라며 “강변북로에 짓는 고층의 아파트는 도시건축학상, 미관상으로도 그렇고 서울 시민 모두의 것인 한강의 조망권을 굉장히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어 “현재 교통량을 흡수하는 상황에서 특수 장치를 해서 아파트를 올리려면 건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이렇게 해서 짓는 아파트의 평당 공사 가격을 뽑아봤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우 예비후보는 “뉴욕 맨해튼의 강변도로에 코넬 메디칼 센터를 지었는데 제 3의 장소에서 조립을 한 후 바지선에 실고 와서 센터를 조립하는데 걸린 시간은 하루였다. 놀랍지 않느냐”며 “현대 건설 기법이란 옛날처럼 도로를 막아놓고 시멘트를 쌓아올려 래미콘에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첨단 기법으로 착착 올리는 것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우 예비후보는 또 “건설 회사들과 상의를 해보니 기본적으로 인공대지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평균 비용이 1000만원 정도이고 그 위에 쌓아올리는 아파트의 평균 단가는 450~500만원이면 짓는다”며 “박 후보가 말한 평단1000만원 보다는 500만원이 좀 비싸겠으나 일반적으로  4~5000만원의 민간택지를 수용해서 올리는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아파트가 지어진 곳 앞에는 조망권이 있기 때문에 (주택)을 지을 수가 없다”며 “그러나 아파트로 가려지지 않은 곳을 15~20Km 정도 꽤 많이 찾아놨고 각 구청의 구청장들과도 이미 상의해 구청장들이 우리지역은 여기에 지어달라고 할 정도로 깊숙한 얘기까지 이미 진행을 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3D 프린트로 해서 하루 이틀 만에 짓는 것은 최첨단 방법으로 충분히 이해 하지만 기초공사를 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또 분양가가 1450만원이라고 했지만 아마 분양을 하려고 하면 2000만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아파트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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