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어 포스코 노조까지 나서 최 회장 연임 제지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등 혐의 최 회장 고발

박덕흠 무소속 의원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덕흠 무소속 의원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12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치권에 이어 노조까지 나서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는 최정우 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 및 과실치사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최 회장과 함께 장인화 포스코 사장, 남수희 포항제철소장도 고발조치했다.

앞서,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불려간 최 회장이 국회의원들의 집중 포화 속에서 의미 없는 사과만 되풀이 한 것이 노조의 화를 증폭시켰다는 관측이다.

노조는 최 회장이 2018년 취임 이후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보여준 태도에 실망한 모습이다. 노조에 따르면 최 회장 취임 후 포스코에서 사망한 노동자만 19명이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매번 사고원인으로 지목됐던 최소한의 안전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노후화된 설비를 점검, 보수해야 할 노동자를 감축시키고 위험한 작업에 대해 외주화를 시켜왔으며, 생산중심의 포스코가 작업 중 중단시켜야 하는 설비조차 가동시키는 등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아 발생한 기업살인”이라고 일침했다.

전날에는 천막 및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와 노조 포스코지회·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이날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최정우 회장 연임 반대’를 외치며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은 “회장이 한 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차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는 것은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포스코 시스템의 새 출발을 위해서는 최 회장이 연임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오는 10일에는 참여연대, 민변 등과 함께 최 회장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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