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관리·신성장동력 등 체질개선 나선다
박근희 전 대표 경영일선서 물러나, 부회장 직함 유지

▲ 29일 오전 9시 중구 ENA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CJ대한통운 제11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 29일 오전 9시 중구 ENA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CJ대한통운 제11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강신호 대표이사 단독체제 닻을 올렸다. 강 대표가 공동대표로 취임한지 약 세 달 만이다.

29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ENA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제1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강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이 승인됐다. 이밖에도 신영수 택배부문 대표,김준현 CJ㈜ 사업관리팀장이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사내이사 전원이 교체됐다.

새로운 인물들의 천거로 자연스럽게 박근희 전 대표이사 부회장 및 윤도선 SCM부문장, 임경묵 부사장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전 대표의 경우 내년 3월까지의 임기를 1년여 앞두고 중도 퇴임한다.

박 전 대표의 중도 퇴임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지난해부터 불거진 과로사 등 잇단 노무 문제로 박 전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기 때문이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만 6명에 달하는 과로사 추정 사망 노동자가 나왔으며 올해도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에 1건의 사망 사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박 전 대표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도 열고 분류인력 투입 등 과로방지책을 내놨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CJ그룹은 지난해 12월 강 대표를 CJ대한통운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강 대표는 박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CJ 이재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 2002년 삼성에서 CJ로 합류한 이후 CJ그룹 인사팀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 실장, CJ프레시웨이 대표, CJ제일제당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단독체제 대표로 나선만큼 강 대표의 어깨엔 시작부터 무거운 짐이 얹혀졌다. 잇단 택배노동자 사망 사고로 기업 ESG평가지표에 대한 위험 신호가 포착됐으며 노무 문제 해결을 위해 투입한 비용으로 영업이익률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강 대표는 취임 이후 노무문제 관리와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 또한 이 날 주총에서 “고성장, 고수익 사업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혁신적 사업 모델 발굴을 통해 고수익 구조 확립,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날 이후 CJ대한통운은 강 대표 단독체제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박 전 대표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만 부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외업무와 경영 자문 등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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