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신규 입점 3개월간 판매수수료 0% 선언
네이버-쿠팡 양강 체제 속에 우수 판매자 확보가 곧 경쟁력

이커머스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커머스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이커머스 업계의 판매자(셀러) 유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가 쇼핑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우수 판매자 확보가 곧 쇼핑몰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일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오는 7월 31일까지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에게 판매수수료 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모션 기간 동안 입점하는 판매자들은 입점일로부터 3개월 간 판매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유통업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입점 판매자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의 평균은 13.6%다.

롯데온은 광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셀러머니 30만원도 지급한다. 쿠폰할인 금액 지원도 마련됐다. 판매자가 10% 할인 쿠폰을 발급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비용을 롯데온이 부담한다. 광고를 처음 진행하는 판매자의 경우, 제휴를 맺은 8개 공식 대행사를 통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롯데온은 ▲신규 판매자 상품 중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정해 매일 3개씩 노출 ▲하루 매출 1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타임딜’ 행사 참여 기회 제공도 예고했다.

이와 같은 롯데온의 정책은 우수 판매자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모션 목표로 매월 3000개 이상의 신규 업체 입점을 제시했다.

김동근 롯데온 셀러지원팀장은 “신규 판매자들이 상품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활성화해 롯데온과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더 많은 판매자들이 상품을 팔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제도와 혜택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업계 판매수수료 인하 전쟁은 지난 3월 티몬의 ‘마이너스 수수료’로 시작됐다. 티몬은 수수료율을 -1%로 책정했다. 말 그대로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판매금 일부를 돌려주는 정책이다. 가령, 판매자가 10만원짜리 상품을 팔면 티몬은 판매금액의 1%에 해당하는 1000원을 업체에게 돌려준다. 통상 3% 대인 결제대행(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위메프 역시 지난달 21일 기존 오픈마켓 수수료 방식 대신 모든 카테고리에 2.9% 수수료를 적용하는 정률 수수료제를 도입하며 판매자 유치전에 나섰다.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상품 카테고리에 따라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것을 개선한 것이다. 실제로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디지털 기기 12.8% 등이 적용된다. 평균 수수료율은 15.1%에 달한다. 향후 위메프는 자사만의 정률 수수료를 적용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이와 같은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이커머스식 10원 전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10원단위에서 최저가 출혈경쟁을 펼친 것에 빗댄 표현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을 앞세운 쿠팡과 검색 플랫폼을 바탕으로 접근성을 앞세운 네이버가 각각 업계 2위와 1위를 차지하며 위기상황에 놓였다. 과거 의류나 전자기기 등 특정 상품 위주로 편성됐던 판매 품목 역시 생필품, 신선식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소비자의 취향과 시장의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우수 판매자의 확보는 당장의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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