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익 13조원 초과 달성
지난해 시설투자 48조원 중 반도체 43조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을 달성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 18%(42조7900억원), 영업이익 15.64%(15조6400억원) 증가했고,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15조200억원), 영업이익 53.2%(4조8200억원) 상승했다. 또한 전분기 대비 매출은 3%(2조59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2.3%(1조9500억원) 줄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이 증가한 요인으로 폴더블 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확대되고,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세트 사업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반도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18.1%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4분기 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을 나타냈다. 메모리는 시황과 재고수준을 감안해 판매 확대를 자제했기 때문에 평균판매단가(ASP)가 소폭 하락하는 등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ASP 상승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파운드리는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면에서 최대 규모를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로는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면서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이 하락하고 QD디스플레이 초기 비용이 반영돼 적자폭이 커졌다.
IT 및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은 MX(Mobile eXperience)의 경우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되고 PC, 태블릿,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연말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사업 매출이 성장세를 보여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가전제품(CE) 사업부문은 연말 성수기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환율에 따른 실적 개선 영향도 함께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고 달러화 강세속에 부품 사업에서 긍정적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세트 사업은 이머징 마켓 통화가 전반적으로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48조200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4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가 2조6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 사업은 극자외선(EUV) 기반 15나노 D램 및 V6 낸드 등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평택과 중국 시안 공장을 증설하고 공정을 전환했다. 평택 P3 생산라인은 인프라 투자가 단행됐고, EUV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하면서 메모리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에 투자가 진행됐고,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과 QD디스플레이에 투자가 집중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품 사업에서 첨단 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일관되고 편리한 연결성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1분기를 전망하면서 메모리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경우 공급 확대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QD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을 개선하고, 네트워크 사업은 기존 거래선을 넘어 유럽 등 신규 지역에서 수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TV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가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신성장 제품군 출시 및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