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2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뉴시스 제공)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뉴시스 제공)

[팩트인뉴스=이재형 기자]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의 신용대출 금리가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3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3.93%)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3.98%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84%로 전월(3.88%) 보다 0.04%포인트 하락해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33%에서 0.13%포인트 상승하면서 5.46%로 집계돼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 저신용차주에 대한 고금리대출 취급 등으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며 "반면 우대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내리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대비 올랐다"고 말했다.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3.39%로 전월(3.37%)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2019년 9월(3.4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3.12%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57%로 전월(3.59%)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송 팀장은 "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효과 소멸 등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으로 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대출 비중 확대로 전체 기업대출금리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14%포인트 상승한 9.24%로 나타났다. 신용협동조합은 0.06%포인트 오른 4.47%, 상호금융은 0.06%포인트 오른 3.96%, 새마을금고는 0.18%포인트 오른 4.48%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가계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축소 등으로, 기업이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각각 0.15%포인트, 0.03%포인트 오르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가계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부동산담보대출 비중 축소 등으로, 기업이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각각 0.15%포인트, 0.03%포인트 오르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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