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채이배, 조사 리스트에 있나
수사 당국 다양한 가능성 열고 조사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달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피해 구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달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피해 구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경찰이 25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펀드 운용사 장하원(63)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펀드에 투자했다 피해를 입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 실장과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장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장하성 주중대사의 친동생이다. 경찰은 현재 장 대표에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 이후 계속 수사를 이어왔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영장 신청을 했다"며 "여러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필요했고, 시기적으로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현재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의 청구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 당국은 장 대표가 펀드 부실에 대해 알면서도 해당 펀드를 판매했다고 보고 있다. 또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금을 신규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돌려 막기한 '폰지 사기'가 있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장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 신청과 함께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사 사무실과 펀드 판매사인 은행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확보한 투자자 리스트 파일에는 장 대사 부부가 60억원을 펀드에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실장과 채 전 의원 등이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이름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관련자 조사 여부는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실장과 채 전 의원도 경찰의 조사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광범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장 대표가 만든 디스커버리 펀드는 2562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신생 운용사가 내놓은 펀드지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나서서 판매했다. 지난 2019년 이 펀드는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로 환매가 연기됐다. 현지 운용사가 실제 수익률과 투자자산의 실제 가치 등을 허위 보고한 것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적발되면서 문제가 시작돼 결국 환매가 중단됐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는 투자금 100%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측은 책임한계를 넘어서는 손실보상은 자본시장법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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