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입구역, 논현역, 선릉역, 명동역 등 4개
논현역 대형 안과에 9억 원 낙찰 '역대 최고'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선릉역, 4호선 명동역 등 총 4곳이 낙찰됐다. 그중 7호선 논현역은 대형 안과에 9억 원에 낙찰됐는데 이는 역대 낙찰가 중 최고액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초 서울 지하철역 50곳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실시했다. 총 세 차례에 걸친 경매 끝에 4곳이 최종 낙찰됐다. 을지로입구역은 하나은행, 명동역은 우리금융그룹으로 모두 은행들에게 낙찰됐는데 각각 8억 원과 6억 5천4백여만 원에 판매됐다. 선릉역 역시 7억 5천100만 원에 한 애큐온저축은행에 낙찰됐다.
역명병기 사업은 기존 서울 지하철역 이름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함께 병기하는 것이다. 서울 교통공사는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을지로입구역과 명동역은 기존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했다. 선릉역과 논현역은 이번에 처음으로 역명병기를 시작한다.
경쟁입찰 장식으로 진행되는 역명병기는 최소 2곳 이상이 응찰해야 낙찰자를 정할 수 있다. 여의도역, 강남역, 홍대입구역, 압구정역 등 15개 역은 입찰자가 1개 역이었고 21개 역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낙찰을 위해선 단순히 금액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인지도가 높아야 하고 승객의 이용 편의에 기여하고 대상역에서 500m 이내 위치한 기관 또는 지명이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은행들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큰 비용을 투자해 계약에 나선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700만명을 넘어서는 지하철의 광고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방계약법 특례에 따라 입찰자가 1곳인 역사는 재공고 없이 협의를 거쳐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며 "추가 계약 체결 가능성이 남아 있어 흥행 저조 여부를 평가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