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8.3%, 글로벌 판매 5.3%↓…믹스개선·우호적 환율 효과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 및 부품 수급 불균형 등 생산 차질 빚어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재확산세 지속 전망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현대차)가 21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는 연결기준 ▲판매 97만6350대 ▲매출 35조9999억원(자동차 28조5040억원, 금융 및 기타 7조495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차량 판매량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으로 이에 따라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반도체 공급 이슈 상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세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전년 대비 13~14%로, 연결부문 영업이익률을 5.5~6.5%로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발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97만6350대를 판매했다. 이는 도매 판매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와 함께 올해 새롭게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중국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과 유럽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했다. 다른 일부 시장에서는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79만4052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한 결과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79.4%를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하락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 증가로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낮아진 12.3%를 나타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한 2조9798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8.3%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이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으로는 ▲판매 187만9041대 ▲매출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국가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에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주요 국가들의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올해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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