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미 긴축 강도 완화로 불확실성 해소...코스피 반등 가능"

지난 22일 장 마감 후 KB국민은행 딜링룸.(KB국민은행 제공)
지난 22일 장 마감 후 KB국민은행 딜링룸.(KB국민은행 제공)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긴축을 완화하면서 코스피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불확실성 해소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오는 28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범위는 1.5~1.75%다. 지난달 연준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번 달에도 마찬가지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한미금리는 역전된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25%다.

글로벌 투자사 KKR의 글로벌 매크로 및 자산 배분 책임자인 헨리 맥베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중립 금리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함에 따라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달 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이후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사이클의 5부 능선을 통과한 FOMC의 변화는 당분간 달러 강세를 진정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우려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지표를 통해 제한될 전망"이라며 "이번주 코스피 2380~2400선 회복과 안착 시도가 전개되면서 3분기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인 2650선까지 반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경우 한미 기준금리 역전, 원화 약세, 외국인 금융자산 이탈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상승) 피크아웃(정점 찍고 하락)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가 확인되는 과정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성장주에 대해선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낙폭 과대주의 반등 이후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 체크가 면밀하게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며 "성장주 유형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게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고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모든 경제주체의 주된 문제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실적 시즌에서도 기업 마진율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연초 대비 영업이익률 방어가 양호한 업종 중 최근 매출 전망까지 상향된 것을 살펴보면 운송, 에너지, 음식료, 자동차, 은행 등이 확인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