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1조원 훌쩍, 2년 연속 사상 최대 달성
영업손실 33조원·순손실 25조원 육박…적자
2년연속 연봉 늘고…적자 첫해 성과급 1억원
전년 직원연봉, 7%↓…7년만에 8천만원하회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가 1898년 1월 출범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부가 전기요금을 올리고 낸 적자라, 정승일 사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반면, 한전 측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1조2579억원으로 전년(60조6736억원)보다 17.4% 증가했다.
전력 당국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의 손실이 커지자 지난해 전기요금을 세 차례에 걸쳐 ㎾h당 19.3원을 각각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는 년 한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이다. 이로써 한전은 2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리게 됐다.
다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크게 악화했다. 역시 사상 최대 적자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2조6552억원, 24조429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조8087억원, 19조2135억원 급증했다.
이로써 한전의 영업이익률과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한전이 최근 2년 연속 전력을 팔면 팔수록 손해인 셈이다. 이들 지표는 기업의 수익성 지표로 경영자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한전의 부채비율도 전년 223.2%에서 지난해 459.1%로 상승했다. 이는 정승일 사장이 빚을 내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동비율도 같은 기간 69.5%에서 66.8%로 하락했다. 기업의 지급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의미하는 부채비율은 200 미만을 각각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도 전기 요금을 지속해 올인다.
실제 산업부는 올초 13.1원의 전기요금을 인상했고, 추가로 두 차례 더 전기요금을 올리고 정승일 사장의 무능력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정승일 사장의 무능력은 한전의 실적만 봐도 드러난다.
요약기준 한전 매출이 전년대비 15.6%(59조6606억원→68조9515억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한전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3조9086억원, 25조2977억원으로 전년보다 26조4830억원, 19조6900억원 각각 늘었다.
한전의 연결기준 매출, 영업손실, 순손실 증감액이 한전의 요약기준 실적 증감세와 유사한 셈이다.
2021년 6월 정승일 사장 취임 후 한전이 2년 연속 적자를 냈으며, 정승일 사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게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대부분 기업의 실적이 추락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호실적을 각각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지난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현재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반면, 정승일 사장의 급료는 늘었다. 지난해 연봉이 1억6103만7000원으로 전년(1억5925만4000원)보다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전 직원의 연봉은 7.2%(8496만2000원→7926만9000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한전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6년(8313억원) 사상 처음 8000만원으로 오른 이후 7년 만에 2015년(7824만원)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정승일 사장은 적자를 낸 2021년 경영 평가 성과급으로 1억980만5000원을 받았으며, 직원 역시 678만6000원을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올해 한전의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 미확정으로 아직 확절되지 않았다.
적자에도 성과급을 지급하는 국내 공기업이 철밥통이라는 지적을 받는 이유라는 게 일강의 목소리다.
